“GS리테일, 2분기 편의점 성장률 저하 아쉬움… 3분기 회복세 주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GS리테일에 대해 2분기 편의점 성장률 저하는 아쉽다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난 2조2856억원, 영업이익은 27.7% 줄어든 428억원으로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모습이었다”라며 “편의점 사업의 경우 동일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1.5%에 그치면서 6% 감익한 663억원에 그쳤지만, 애초 예상보다는 오히려 선전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전반적인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일회성 비용이었다. 슈퍼 부문에서 과징금 50억원이 있었고, 합병관련 비용이 50억원 정도가 소요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물론, 그래도 감익이지만 호텔사업은 투숙률이 상승하고 있고, 7월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0%까지 회복세”라며 “슈퍼사업 매출은 부진하지만, 직영점 축소, 가맹점 위주 경영으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증가하고 있는게 부담이지만, 개발사업에서 상당히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합병 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익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문제는 홈쇼핑 사업이다. 올해 홈쇼핑 산업은 좋지 않다. 전년도 베이스가 높은 반면, 송출수수료 부담은 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GS홈쇼핑뿐만 아니라, CJ, 롯데, 현대 모두 감익이 예상되고 있다”며 “3분기부터 GS홈쇼핑과 합병 법인으로 실적발표를 하게될 텐데, 홈쇼핑 사업에서 50억원 내외 감익 예상되는 만큼, 합병 기준으로는 증익을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 갭이 상당히 커졌다. 편의점 사업의 방향은 다르지 않다. 물론, BGF리테일이 순수 편의점 업체로서 좀더 실적 모멘텀이 분명하고 주가도 가벼운 것이 사실이지만, 지나친 차별화”라며 “외국인 중심 BGF리테일의 매수와 GS리테일의 매도는 롱숏 페어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GS리테일 주가는 52주 전저점을 향하고 있다”며 “펀더멘탈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 편의점과 호텔사업 실적은 좋아지고 있고, 슈퍼와 H&B 사업도 구조조정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GS프레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편의점과 호텔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펀더멘탈 훼손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홈쇼핑은 감익이지만, 연간 꾸준히 15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내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주가도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일부 사모펀드와 함께 요기요를 운영하는 DH코리아의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인수금액의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며 “지난 4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5년 동안 디지털 커머스에 1조원 투자를 언급한 바 있는데 그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퀵커머스 확산에 따른 편의점 시장 위축 정도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추정하지만, 홈쇼핑과 합병하면서 GS프레시 확대 등 더욱 온라인 사업 확대에 돌파구가 필요했던 만큼 이번 신규 투자는 중립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