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한섬 등 12곳, 86분기 연속 흑자… KT&G, 영업이익률 35.5% '1위'
CEO스코어, 500대 기업 2000년 後 분기별 영업손익 추이 조사 / 삼성전자, 50분기 연속 흑자… 최근 10년 이상 흑자 기업 68곳 / LG생건·현대百 설립 후 줄곧 흑자… 삼성重·남양유업 적자 행진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500대 기업 중 12곳이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8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김경준)는 국내 500대 기업 342개사에 대한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 조사 결과를 1일 내놨다.
조사 기간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올해 2분기까지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단 한 분기도 빠짐없이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KT&G와 SK머티리얼즈, SK텔레콤(SKT),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S1), CJ ENM, 현대모비스, 신세계, 유한양행, 농심, 국도화학 등 총 12곳이었다.
이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G로, 35.5%에 달했다. 이어 SK머티리얼즈(24.7%), SKT(18.8%), 한섬(15.2%), 고려아연(13.3%), S112.5%), CJ ENM(11.8%), 현대모비스(10.6%), 신세계(10.1%), 유한양행(9.8%), 농심(6.0%), 국도화학(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12곳 외에 삼성화재해상보험(85분기)과 금호석유화학(83분기), 고려제강·광동제약(각 82분기), LG생활건강(LG생건)·한샘(각 81분기), 엔씨소프트(80분기) 등 7곳은 8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7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으로는 엘에스일렉트릭(79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건설·네이버·카카오(78분기), SK(76분기), 현대백화점(75분기) 등 12곳이었다. 키움증권(69분기), 세방전지(67분기), 오뚜기(66분기), 다우기술(65분기), GS리테일(64분기) 등 8곳은 6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냈다.
LG생건(81분기)과 현대백화점(75분기), LX하우시스(49분기), 영원무역(48분기), SK루브리컨츠(47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46분기) 등은 회사 창립(분할) 이후 한 번도 분기 적자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40분기(10년)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총 68곳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19.9%를 차지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 적자 이후 올해 2분기까지 50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2017년 1분기부터 18분기 연속, 삼성중공업은 2017년 4분기부터 15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최근 회사 매각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된 남양유업도 2019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총 79조7633억원으로 지난해 44조8212억원에 비해 78.0%(34조9420억원) 뛰었다.
영업적자를 낸 기업은 올해 22곳(6.5%)으로, 지난해 46곳(13.6%)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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