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삼성물산에 대해 전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경우는 연간 10조7000억원의 수주 목표 중 상반기까지 7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성장의 근거를 마련했다”며 “연간 분양은 지난해 3000세대에서 올해 1만2000세대 공급이 계획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고마진 사업부인 주택 매출 확대가 이익 레벨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세련 연구원은 “다만, 연간 건설 매출의 경우 대형 고마진 현장인 국내 하이테크 현장의 준공 및 신규수주 현장의 착공 초기 단계에 따른 매출 공백으로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나, 공사 성수기인 4분기부터는 추세적 턴어라운드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택 수주잔고 6조원 대부분이 정비사업이며, 향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때 서울 도심 주요지역 추가 수주 확보가 기다려지는 부분”이라며 “최근 재건축 규제로 인해 리모델링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역시 리모델링 시공사로 연이어 선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 두 사업지는 금호 벽산, 고덕 아남으로 수주 계약은 사업시행인가 시점인 내년 중에 인식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2분기부터 가동되며 매출, 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사부문의 경우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를 지나며 일부 품목 효율화 등을 통한 사업부 전반적인 마진율 개선이 나타났다”며 “패션부문 역시 수입 브랜드 유통 및 온라인(SSF몰) 매출 증가로 인해 큰 폭의 마진율 신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식음의 경우 2분기 외식사업이 비교적 회복하며 식자재 납품 증가로 매출, 이익 모두 개선됐다”며 “다만 레저의 경우 코로나19에서 여전히 자유롭지는 않으나, 전분기 대비 적자 폭 축소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전 사업부문의 긍정적 실적 기조는 내년 삼성물산 실적 램프업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판단된다”며 “이익 기여가 큰 건설, 바이오의 실적 호조가 연간 펀더멘탈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소강에 따른 레저, 식음 부문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패션의 경우 브랜드 믹스에 따른 경쟁사 대비 마진 경쟁력을 시장에 확인시켰다”라며 “특히 2022년은 대선과 함께 주택 규제 완화에 따른 대형 건설주 재건축 착공 사이클이 기다려지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 파워가 다시금 재부각될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적 기대감과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서 연말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