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일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원웹의 하반기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개시에 힘입어 주가 재평가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웹은 올해 연말 북극지역에서 B2B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B2C 영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에 맞춰 인텔리안테크의 원웹향 안테나는 크게 B2B(파라볼릭 안테나)와 B2C(평판 안테나)로 나뉜다”라고 밝혔다.
정의훈 연구원은 “현재 B2B 안테나의 경우, 원웹 서비스 시점에 맞춰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 공급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 공급 예정인 B2C 안테나(OW1 유저안테나) 또한 최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안테나 크기는 가로 50㎝, 세로 40㎝, 높이 10㎝로, 지름이 23인치(약 58㎝)인 스타링크의 안테나와 비슷하다”며 “다만, 스타링크의 안테나는 평판과 파라볼릭이 결합된 하이브리형이고 원웹의 안테나는 평판 전자식 안테나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리안테크는 올해 8월에 수주한 120억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보한 저궤도 위성 안테나의 수주잔고만 약 1130억원”이라며 “하지만 높은 수주잔고 금액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원웹의 서비스가 시작도 전에 확보한 물량이라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것이고 이는 곧 추가적인 안테나 수요로 이어진다”며 “다만 이후 추가적인 물량은 수주형태의 계약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안테나를 납품하고 바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텔리안테크 또한 추가적인 물량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 자금을 바탕으로 180억원 규모의 공장 신축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타링크나 원웹 등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는 크게 위성제작, 위성발사, 유저 안테나, 게이트웨이 안테나 4가지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인텔리안테크는 이 중 유저 안테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이외에도 게이트웨이 안테나 부문도 개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이 유의미하게 진척될 경우 회사의 추가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이후 인텔리안테크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요인은 크게 3가지로, 저궤도 위성통신산업 리스크,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부담, 기존 해상용 안테나의 더딘 실적 회복”이라며 “비록 여전히 해상용 안테나 실적 회복의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유상증자 물량의 상장이 완료됐고, 하반기 원웹의 하반기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관련 매출이 반영된다는 측면에서 주가 상승여력을 확보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