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2025년부터 신차는 전기차·수소차… 2030년 100% 무공해차 전환”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3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며 “주요 내용은 3가지다. 첫 째는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는 전기차·수소차로 출시한다. 둘째는 2030년까지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100% 무공해차(ZEV) 브랜드로 전환하며 연간 40만대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한다. 셋째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성중 연구원은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순수전기(BEV)·수소전기차(FCEV)의 듀얼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고출력·고성능 신규 연료전지 시스템과 고효율 및 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OEM업체들은 그룹 내 고급차 브랜드에 신기술을 먼저 탑재한다”며 “미래차 기술 중 전동화가 빨라지면서 고급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는 2026년부터 전기차만 출시할 예정이고, 미국의 캐딜락·링컨도 2030년까지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는 2021년에 브랜드 첫 전기차 G80 전기차(EV),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출시하면서 탑티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G80 중심의 세단 라인업에서 GV70·GV80 등 SUV 라인업 확대로 자체 믹스도 개선 중이고 판매비중도 상승하고 있다”며 “현대차 내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2008~2019년 2% 이내였던 반면, 2020년~2021년은 3.6%, 4.8%로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제네시스 연간 40만대 판매는 현대차 전체 판매 450만대 가정할 시 제네시스 비중 8.9%로 달하는 수준으로 믹스개선을 통해 자본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네시스 비전 계획은 전동화·물량증가가 진행되면서 점진적으로 주가·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성차들은 RV·고급차 중심의 판매로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는 영업일수가 적은 3분기를 지나고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는 4분기에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단기 이익 모멘텀은 기아가 상대적으로 강한 가운데, 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의 멀티플 재평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