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기아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동남아시아 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기존 예상 대비 길어지며, 3분기 판매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8월 생산을 보면 글로벌 생산량 19만8000대로, 약 3만대 차질, 사업 계획 대비 87%”라며 “동남아시아 지역 락다운으로 인한 반도체 수급 차질, 8월 27일 임단협 투표 1일 휴업 영향 등”이라고 밝혔다.
김민선 연구원은 “국내는 9000대 차질, 계획 대비 92%”이라며 “9월 조업일수 18일로 전년 동월대비 3일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는 1만7000대 차질, 계획 대비 85%”이라며 “미국 8월 중순 이후 가동률이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도는 1000대가 차질을 빚었으며, 멕시코, 슬로박 공장은 계획된 수준을 유지했다”며 “중국은 연초 이후 재고 조정 및 생산 축소 등을 계획 대비 51%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8월 글로벌 판매를 보면 도매 21만7000대, 소매 21만8000대”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소매 판매는 4만1000대로 전년대비 8.6% 늘어났으며, 시장 수요는 12만6000대로 5% 줄어들었다”라며 “전년 역기저, 반도체 수급 차질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포티지 등 신차 위주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8월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계약은 각각 1만대 이상이고, 일 평균 계약 대수도 4000대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차 EV6 8월의 생산은 6500대로 등 출고가 본격화됐다”며 “연간 목표 3만4000대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3분기는 9월 사업 계획 대비 85∼90% 생산이 전망된다”며 “경쟁사 대비 차질이 최소화됐으며 11월 이후 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물량 감소, 원가 인상에 따른 손익 악화 부담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약 30원이 상승했다”며 “북미 등 인센티브 감소, EV 수익성 유지 등으로 상쇄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EV6는 올해 3만4000대, 내년 10만대를 목표하고 있다”며 “수요에 따라 증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3500억원으로 하향한다. 기아의 3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를 69만7000대, 연결기준(중국 제외) 66만6000대로 전망하며,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6%, -7.8% 하락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우호적인 환율 효과, 북미 등 주요 시장 내 판촉비 감소, EV 수익성 등으로 물량 감소 영향을 일정 부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산업 수요는 국내, 미국, 유럽, 인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에서 각각 전년대비 5.7%, -14.7%, -24.3%, -23%, -6.1%, -9.1%, -26.1%을 기록해 국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년대비 감소를 기록했다”며 “또한 올해 7월 YTD 산업 수요는 2019년 대비 각각 2.8%, -7.4%, -22%, -6.3%, 4.3%, 3.6%, -19.4%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지연으로 인한 판매 이연과 2년의 기저를 고려하면, 내년 이후에도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정상 재고 수준 회귀를 위한 가동률 상향 등도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