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봉형강류 성수기 진입… 수입량 감소 전망”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2400억원, 영업이익 7064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현대제철에 대해 봉형강류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량용 강판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별도기준 현대제철은 전분기 대비 봉형강류 판매량은 감소하나 판재류 판매량은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와 유사한 504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 제품군(봉형강류, 판재류) 평균판매가격(ASP)과 주요 원재료(철스크랩, 철광석, 원료탄) 투입원가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하나 판매단가 인상 폭이 원재료 투입원가 상승 폭을 상회하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현수 연구원은 “연초 이후 5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6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약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분기 스프레드(철근가격에서 철스크랩가격을 뺀 것)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판재류는 열연 및 후판 판매단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65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상반기에 이어 국내 자회사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자회사 역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져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0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정부는 철근 가격 급등 및 수급과 관련하여 국내 철근 생산업체에 여름철 설비 보수일정을 하반기로 조정하여 가동률을 최대화하고 국내 공급을 우선시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철근 생산업체는 비수기임에도 생산을 유지하고 동시에 6~7월 철근 수입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9월부터 계절적으로 봉형강류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중국이 철강 제품 수출량을 감소시킬 경우 국내로 유입되는 철근 수입량 역시 동반 감소할 가능성 있어 시기적으로는 9월 추석 연휴 이후 철근 수급 상황이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국면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1년 봉형강류와 판재류 모두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그러나 5월 마무리한 차강판 가격(톤당 5만원 인상, 4월부터 적용) 협상은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반기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 상승 수준을 감안할 시 하반기 추가적인 차강판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며 “자동차를 제외한 주요 실수요 업체(가전 및 조선 등)와의 분반기 가격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또는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4년 만의 가격 인상 뒤 불과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할 때 차강판 가격 협상이 다시 한번 논의되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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