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기자 입력 : 2021.09.09 13:37 ㅣ 수정 : 2021.09.09 13:37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산림청과 탄소중립 활동과 ESG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CJ프레시웨이는 업계 최초로 전기화물차를 도입한다. 또 쿠팡은 LG화학과 손잡고 고객들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각 편의점 GS25, CU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화성시와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의 급식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 유한킴벌리, 산림청과 ‘탄소중립‧ESG경영’ 협력
유한킴벌리는 산림청과 ‘탄소중립 활동과 ESG경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민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ESG 경영 연계를 통해 산림의 가치와 영향력을 높이고자 체결됐다.
유한킴벌리와 산림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 개발도상국 산림전용 및 황폐화 방지 사업(REDD+ :산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 산림탄소상쇄사업, 산림교육·치유, 정원 등 국내외 산림사업의 공동검토 및 민관 협력 △ 기업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산림효과 지표발굴 및 연계방안 검토 등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1984년 시작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지난 37년간 국.공유림에 540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으며, 아름다운숲 발굴, 숲속학교 조성, 접경지역 숲복원, 몽골 유한킴벌리숲(사막화방지숲) 조성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산림청과 함께 용인 석포숲에 시민참여형 탄소중립의 숲 1호를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해 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주요 탄소 흡수원인 숲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크라우더 연구소는 미국 크기에 해당하는 900만㎢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기온 상승을 가져오는 이산화탄소(CO₂)의 3분의 2가량을 저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ESG 경영을 더욱 책임 있게 수행하게 위해 ESG 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환경경영 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매출 비중을 95% 이상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산림인증 펄프 사용, 포장재를 절감하는 대용량 제품 공급, 재생 포장지 사용, 생분해 가능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생리대 100만 패드 기부, 발달장애 청소녀를 위한 ‘처음생리팬티’ 제공,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와 마스크 기부 등을 통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CJ프레시웨이, 전기화물차 도입…연간 탄소 720톤 감축 기대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로 전기화물차를 도입한다.
CJ프레시웨이는 연내 30대 이상 도입을 통해 연간 720톤 수준의 탄소 감축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수원물류센터에 도입되는 1.5톤 저온 배송 전기화물차는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탄소 절감을 통한 환경 보호는 물론 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배치되는 전기화물차는 차세대 배터리를 활용해 최소 45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저온장치 상시 가동 등 기존 경유 화물차와 동일한 업무 환경으로 운행 시 최장 18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경제성도 확보했다. 전기화물차 운영 시 기존 경유 화물차량 대비 운용 비용이 30% 수준으로 한 달에 대당 약 40~5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적재공간을 기존 1톤 화물차량 대비 35% 넓히고, 차량 뒷면에 리프트를 탑재해 배송 효율성을 높였다.
CJ프레시웨이는 전기화물차 도입으로 탄소절감을 통한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경유차량이 하루 180㎞ 운행 시 한 달(25일 근무일 기준) 동안 뿜어내는 탄소는 1,567㎏으로,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소나무 238그루가 필요하다. 연내 배치 예정인 30여대 기준으로는 소나무 83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9월 내 우선적으로 4대를 배치해 기존 경유 차량을 대체 운영하고, 연내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추후 센터 내 전용 전기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뒤 전국 물류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태혁 CJ프레시웨이 SCM 혁신담당 상무는 “식자재 유통업계 최초로 전기화물차를 배치함으로써 ESG 밸류체인 구축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효율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GS리테일-화성시,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 급식 지원’ 협약
GS리테일과 화성시가 지난 8일 화성시청 본관 2층에서 조만환 GS리테일 편의점 5부문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지역연계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식’(이하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은 비대면 수업의 확대 등으로 취약한 환경에 처한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에게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화성시에서는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식당 등 소비처가 없는 관내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GS25가 소비처의 역할을 함으로 급식 사각지대로 인한 결식 공백을 예방한다.
GS리테일은 이번 시범 사업이 종료되는 12월까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 충실한 한끼를 구매하는 데에 불편함이 발생하거나 차별을 겪지 않도록 급식비 카드 결제 시스템을 연동하고 사용처임을 알리는 한편, 이후 사업 연장 시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급식 지원을 받은 화성시 거주 이주배경 취약 아동·청소년들은 지역내 GS25에서 1일 최대 6000원 금액 내에서 도시락, 우유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조만환 GS리테일 편의점5부문장은 “다문화 가정이 지속적으로 늘며 최근 학령기의 다문화 청소년들도 100명 중 3명에 육박했다”며 “이번 협약식이 취약 계층의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해 GS25가 공익적 소매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더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BGF리테일-화성시, ‘이주배경 다문화 아동 급식 지원’ 협약
BGF리테일은 지난 8일 오후 화성시청에서 BGF리테일 김민형 권역장, 서철모 화성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급식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급식 지원사업은 여성가족부의 시범사업으로 서비스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결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한 급식카드를 제공한다.
화성시는 도시농촌 복합도시로 외국인 인구가 경기도 내에 2위(6만5040명, 2019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양육 문화 차이, 인근 식당 부재 등으로 일부 지역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의 결식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편의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급식 지원사업을 기획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화성시 관내 CU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에 대한 인식 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카드로 구매 가능한 품목 등을 안내한다.
특히, BGF리테일은 아이들이 CU에서 균형 잡힌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매주 해당 카드로 구매한 내역을 점검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급식 현황을 살필 수 있는 자료를 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손쉽게 건강한 상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상품들도 늘린다. BGF리테일은 보건복지부의 열량 및 영양소 권장 기준에 맞춘 저나트륨∙ 저칼로리 도시락, 김밥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출시하고 매월 가장 맛있는 제철 과일을 세척 및 소포장 형태로 선보이는 등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민형 BGF리테일 권역장은 “CU가 아이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넘어 편안하고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하게 연계해 체계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실현시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