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에 넣지도 않은 단백질 성분이?… 하이트진로음료 '석수 이물질' 미스터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가 생산·판매하는 생수 '먹는 샘물 석수'(이하 석수)에서 고무장갑의 끝부분과 닮은 푸른색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하이트진로음료 측도 "제조 공정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하이트진로음료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7월26일과 8월5일 구입한 석수 2L 제품에서 고무장갑의 끝부분 모양과 닮았고 푸른색을 띠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게 주요 골자다.
글쓴이는 "하이트진로음료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검사 결과 해당 이물질은 단백질 성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석수는 충북 청주 소백산맥 지하 200m의 천연 암반수를 정수해 만들어 미네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백질 성분을 첨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 단백질 성분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하이트진로음료 측도 의아해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제조 공정상 단백질은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며 외부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개봉 상태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신고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당사 담당자가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한) 고객에게 방문해 사과를 드리고 당사 공정에서 나올 수 없다는 점을 설명드렸다"며 "제품 개봉 상태에서 (이물질 발견) 신고된 제품이기에 관련 규정에 의거래 피해 보상을 해드릴 수 없다는 점도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물질로 불편을 드린점은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당사는 관련 법규에 따라 대응하겠다"며 "고객께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는 내용이 사실과 달라 당사의 손해가 발생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