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공급확대 및 신규수주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부터 성장세로 전환”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3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주택분양과 수주 확대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외형과 이익 모두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금년 실적의 주요 기반인 2019년 분양이 매우 부진(6392 세대로 이전 3년 평균의 1/3 수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선일 연구원은 “게다가 올해는 완공시점에 인도기준 적용으로 한꺼번에 수익이 잡히는 자체사업 프로젝트도 없다”며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 충북 청주시 청주가경2차(매출규모 1300억원)가 인도기준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공급감소 여파와 역기저효과에 따른 실적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년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2%, 23.6%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0년 1만5379세대 분양, 2021년 1만5300세대 예정으로 작년과 올해 신규분양이 반등함에 따라 내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도기준 적용 자체사업 프로젝트(청주가경 4차, 약 600억원)도 수익으로 잡힐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의 수주성과도 내년 이후의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여준다”며 “상반기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150.8% 급증한 4조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주력인 자체주택(1조6000억원과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건축부문 수주성과(7410억원)가 돋보인다”라며 “신규분양 회복과 수주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는 매출액 3조5477억원, 영업이익 4990억원으로 모두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에는 실적보다 주택경기 관련 선행지표들과 정부정책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정부정책 기조(공급확대 및 규제완화)와 선행지표 동향(집값, 인허가 및 착공, 분양)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