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7~8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3407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해외패션과 수입화장품 매출은 각각 16%, 57% 고성장을 지속했고,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은 효율화 작업으로 손실 폭이 축소되며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다만,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 7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8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7월 대비 4~5%p 하락하며 백화점 트래픽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패션과 수입화장품 실적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 견조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서날의 해외 브랜드들은 신세계백화점에 주로 입점되어 있기 때문에 신세계 백화점 실적에 크게 연동되는데, 8월 신세계 백화점 기존점은 11% 신장하며 백화점 3사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명품 수요가 지속되며 해외패션과 수입화장품은 7~8월에도 각각 전년대비 9%,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우려했던 국내패션 부문도 위드코로나 진입과 9월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나온다면 역신장 폭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5% 늘어난 2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해외 브랜드 선호현상에 따른 해외패션 및 수입화장품 사업 확대 효과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 173% 증가한 1조4560억원, 921억원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방 산업(백화점)의 매출 회복세와 고가 해외 브랜드 선호현상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라며 “위드코로나에 접어들며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환경에서, 글로벌 브랜드 선호현상에 따른 해외패션·수입화장품 사업 확대 효과가 기대되며, 국내 패션과 생활용품이 증익 구간에 진입하여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6.3배로, 3분기 매출 둔화 우려는 현 주가 수준에 반영된 변수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염두한 저점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