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최근 빅테크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으로 규제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비상장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최선의 금융 플랫폼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해 높은 혁신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다수의 고객확보에 성공했다”며 “이후 금융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토스페이머츠(결제),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GA)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배승 연구원은 “10월 출범하는 토스뱅크 역시 공격적 영업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여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제휴사로부터 발생하는 수수료수익이 토스의 주수익원”이라며 “가입자 증가와 사업다각화로 매출 고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오픈뱅킹 효과로 비용부담이 경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스증권은 출범 6개월여 만에 신규계좌 400만개를 기록했고, 토스페이먼츠 편입효과로 연결수익과 외형규모가 급증했다”며 “사업다각화와 고객기반 확대는 궁극적으로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통적인 금융회사의 가치평가는 자본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플랫폼의 가치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고객)의 양과 질, 트래픽에 의해 결정된다”며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00만명으로 이미 대형 은행지주 수준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지배구조와 효율적 의사결정체계를 바탕으로 금융의 ‘슈퍼앱’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AU에 기반한 금융플랫폼 가치추정 및 카카오페이 공모가 산정방식 적용시 토스의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합산가치의 60%만 가정해도 25조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장외가격 기준 시총이 15조원으로 급등했으나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는 통상 빠를수록 유리하다”며 “토스를 현시점 최선의 금융플랫폼 투자대안으로 판단하며 향후 국내외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주요 관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금융플랫폼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적용으로 규제이슈가 부각됐다”며 “부정적 정책기류이나 규제의 초점이 빅테크의 과도한 확장과 독점화에 대한 견제에 맞춰져 있고, 토스의 경우 자체적인 금융업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의 디지털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토스의 경쟁력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