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나누기 세상+더하기] CJ제일제당·파리크라상·농심 등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획득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식품·유통기업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CJ제일제당, 파리크라상, 농심, GS리테일, LG생활건강이 최고 단계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업 간 상생 촉진을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의 협력사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평가 결과는 매년 발표하며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으로 나뉜다.
■ CJ제일제당, ‘사업보국’ 창업이념 아래 동반성장 질서 확립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중 최초로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 아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질서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 측면에서는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 ‘분쟁조정협의회’를 정례화하고 물량과 납기 등을 사전 공유하는 ‘사전알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협력 기업과의 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해 노력했다.
협력 기업을 위한 동반 성장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직접 자금지원’ 제도를 통해 올해에만 약 17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시중 은행과 연계한 상생펀드도 518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한 ‘내일채움공제’도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또 CJ제일제당이 축적한 식품 기술과 노하우 전수, 레시피 개발, 품질관리, 현장 지원 등을 통해 협력 기업의 전반적인 제조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출시 이후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판매 확대와 홍보 지원을 통해 안정적 매출 기반도 제공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6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은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문화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리크라상 “앞으로 가맹점과의 상생경영 강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평가에서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과 다양한 협력사 및 지역사회 지원 등 적극적인 ESG경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매년 가맹점에 제조기사 용역비 지원, 가맹점주 자녀 및 아르바이트생 장학금, 마케팅 비용 등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자율 분쟁 조정 시스템인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올해 초 ‘장기점포 상생협약 선포식’을 통해 10년 이상 운영 점포의 안정적인 재계약을 허용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상생결제 시스템 운영, 동반성장위원회 혁신 파트너십 사업’ 등을 통해 연간 약 1800억원 규모로 투명한 결제 시스템 구축과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및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맹점 지원만이 아닌 지역사회에 제품 및 방역용품 등도 적극 제공하고 있으며, ‘ESG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가맹점주와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관계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며 상생경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농심, 중소협력사에 금융·기술지원 노력
농심이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3년 연속이다.
농심은 그간 120여개의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펼치고, 기술지원과 환경위생지원, 판로확대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 노력해왔다.
특히 협력사의 품질경쟁력이 곧 농심의 품질로 연결된다는 신념으로 우수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신제품을 공동개발하는 R&D형 성과공유제와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용기제조 협력사에 컨설팅과 설비를 지원했고, 그 결과 큰사발 제품의 재질을 PSP에서 종이로 교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1400톤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농심은 지난 2017년부터 중소 협력사에 대한 대금결제를 전액 현금으로 전환하고 월 3회로 지급주기를 단축시켰다. 또한 1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자체 운영, 협력사가 시중 금리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농심의 연간 협력사 거래대금 규모는 2600억원에 이른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의 출발점은 중소협력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협력사와 꾸준히 소통하며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GS25, 코로나19에 가맹점 수익 향상 위한 상생지원제도 도입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위가 평가하는 항목 중 80%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경영주로부터 받은 설문 조사 결과가 반영되고, 20%는 가맹점과의 공평한 성과 배분 및 교류 지원 등의 실적이 반영된다. GS25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유통 산업의 환경 속에서도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점포 환경 개선 투자를 진행하고 가맹점의 수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상생지원제도를 도입하며 경영주의 운영 만족도를 제고한 결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GS25는 2017년 7월, 점포 전기료 지원과 최저 수입 보조 금액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업계 최초, 최고수준의 혁신적인 가맹점 상생지원안을 발표하며 가맹점과의 상생을 선도해왔다. 이후 매출이 증가하면 경영주 이익이 더 증가하는 구조의 뉴타입 점포개발, 업계 최초 저매출점 기준 마련을 통한 희망폐업 지원, 최저수입 보조기간 연장을 비롯한 다양한 상생지원안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실제로 GS25는 2018년 1000억, 2019년 1300억의 규모의 상생 비용을 가맹점에 직접적으로 지원했고 2020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압도적인 지원을 펼치는 신 상생지원제도를 선포하며 가맹 경영주의 실수익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오진석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부사장)은 “GS25의 동반성장지수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부여는 대한민국 유통업계에 기념비적인 ESG 경영 강화 사례다”며 “다년 간 구축해온 경영주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생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거래처와의 공정한 거래를 위한 업계의 모범적인 거래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최초 7년 연속 ‘최우수’
㈜LG생활건강은 ‘2020 동반성장지수’에서 업계 최초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획득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돈 줄이 막힌 협력회사에는 상생협력펀드와 무이자직접자금대출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생활용품대리점, 방문판매대리점, 화장품가맹점에는 운영자금과, 인건비, 월세 등을 지원했다.
협력회사의 제조 혁신과 경영시스템 인증, 기술 보호를 지원하는 ‘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협력회사의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환경경영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시국에 꼭 필요한 맞춤형 상생 방안을 고민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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