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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공개 첫날 관련株 곤두박질...혁신 부재로 시장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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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1.09.16 07:52 ㅣ 수정 : 2021.09.17 05:11

삼성전자 폴더블폰 흥행과 사뭇 다른 분위기, 부품 관련주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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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프로를 들고 있다. [사진=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애플의 신작 아이폰13 시리즈가 이달 공개를 예고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으나,  정작 신작 공개와 함께 흥행 기대가 아닌 혹평이 이어지면서 부품주들의 시장 기대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공개했으며 미국 현지 기준 오는 17일 사전 주문을 시작해 오는 24일 공식 판매된다고 전했다.

 

아이폰13이 전작과 달라진 점은 △카메라 기술 개선 △노치 사이즈 감소 △배터리 수명 향상 등이 주된 업그레이드다. 

 

하지만 전작 대비 동일한 디자인을 내놨고, 제품 사이즈도 같아서 체감되는 변화가 적다는 평이다.

  

증권가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폴더블폰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향후 아이폰13의 판매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전작에 비해 아이폰13의 가격을 낮추지 않는 대신 통신사들과의 마케팅을 확대해 판매량을 높일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예약 판매 물량의 흥행 여부로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혁신적인 제품 스펙 상향이 고객들의 눈 높이에 못 미침에도 불구하고 저장용량 증가 대비 낮아진 가격, 5G 비중(침투율) 등으로 우려보다는 양호한 판매가 예상돼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관련주 수혜를 전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전작 대비 소폭 줄어든 출하량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부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업계는 지난 2018년 출시된 아이폰XR·XS·XS Max 등의 출하량과 비교 시 30% 증가, 지난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의 출하량과는 7% 증가율을 예상했다.

 

또 미국 제재에 따른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축소로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데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북미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점,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삼성전자 노트 시리즈의 단종 등도 아이폰13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이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아직 절대적인 수량이 부족한 상태로 애플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 중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고객사 내 점유율이 상승했고 아이티엠반도체는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신작을 공개한 지난 15일 국내 아이폰 관련주로 꼽히는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덕우전자(263600) 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아이폰 카메라모듈 공급업체로 대표적 수혜주인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1만2000원(5,27%) 내린 2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1150원(5.57%) 내린 1만9500원, 덕우전자는 420원(4.69%) 하락한 8530원, 아이티엠반도체는 1550원(3.34%) 내린 4만4850원에 마감했다. 

 

아이폰13 공개 당일인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148.12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자인과 출고가 등 전작 대비 체감되는 변화가 적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장중 한때 1.8%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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