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러시아 제품 가격 인상…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
3분기 매출액 6230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오리온에 대해 2개국의 판가를 인상한다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 늘어난 6230억원,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1018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심지현 연구원은 “국내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며 하반기에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M/S) 확보 노력에 있다”며 “중국은 올해 7월부터 출고물량 정상화가 시작되어 현재 정상화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중국 내 파이 주요 4종(전체 파이 카테고리에서 70% 차지)의 평균 6~10% 가격 인상이 결정됐으며 이는 9월 내 경소상 출고분부터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판가인상 건은 10월부터 본격 매출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며, 인상에 앞서 경소상 출고 역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반적으로 역기저 효과가 3분기로 접어들며 완화되었고 신제품 효과도 3~4분기 지나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 영향으로 하노이 봉쇄 조치로 출고량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쎄봉, 초코파이 등 코로나19 속 식량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카테고리의 내수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내수 및 수출 모두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원가, 생산판매량 모두 증가했으나 원가가 더 큰 폭으로 영향을 미쳐 8월 기준 영업이익에는 하방압력이 있다”며 “러시아 역시 파이 및 비스켓 전 품목에 대해 약 7% 가격 인상 계획에 있으며 현재 지역딜러 등과 최종 협상 마무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달리 전 품목 인상 결정이기 때문에 매출 및 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며 판가 인상 영향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도는 8월까지 코로나로 인해 생산 및 영업 모두 제한적 물량으로 진행됐으며 8월 후반부터 점차 생산일자를 늘려나가고 있어 9월부터 정상가동률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오리온은 상승하는 원가 추이에 대해 간접적 가격전가 전략으로 대응해왔으나 이번 중국, 러시아 판가인상 결정을 통해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수 있는 성장 포인트를 마련했다”며 “실적 추정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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