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6818억원, 영업이익은 10.4% 줄어든 263억원을 전망된다”고 밝혔다.
심지현 연구원은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가격인상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조금씩 반영되어 나가기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시 2주 먼저 가격인상이 보도되어 수요가 2주 앞당겨졌으며, 8월 16일 이후부터는 기존 재고가 시장에서 소진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라면의 경우 가격경쟁 강도가 타 음식료 제품에 비해 비교적 강한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이전 가격인상 시기에 각 사의 결정에 따라 시장점유율(M/S)이 다소 흔들린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농심과 더불어 전반적인 라면 기업이 모두 가격인상을 했기 때문에 유의미한 M/S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라며 “더군다나 브랜드 측면에서 2~3개 브랜드가 주력인 경쟁사들에 비해 농심 브랜드는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신제품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 확장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실적 관련해서는 기존 가이던스 및 추정치에서 큰 변화 없을 것이나 9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4분기로 일부 이연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시장 관련해 2분기때 중국 쪽에서 전년 베이스가 높고 내수 경기가 일시적으로 좋지 않아 외형이 -24%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해당 부진 영향은 3분기까지 일부 미칠 것으로 본다”라며 “미국의 경우 로컬라이즈 제품 계획을 그대로 가져가며 현지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를 상당히 진행했고 메인스트림 유통망에 입점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판가 인상 모멘텀을 추정치에 소폭 반영하고 2분기 실적 최저점을 지나 회복 기조를 하반기 추정치에 새로 반영하며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