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회사들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60.9%로 지난 3월 말(255.9%) 대비 5.0% 포인트 상승했다.

요구자본은 지난 3월 말 대비 4000억원이 증가했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이 4000억원 늘고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신용위험액이 5000억원 늘었다. 기타 위험액 또한 5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가용자본의 증가액은 4조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 시현(1조8000억원) △후순위채권 발행(1조9000억원) △유상증자(5000억원) 등의 자본확충에 따른 증가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60.9%로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 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RBC비율은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산출한다. 요구자본은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며 가용자본은 리스크에 따른 손실금액을 충당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한다. 따라서 RBC비율이 100%라면 모든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