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용은혜 인턴기자] 형형색색의 물고기, 거북이, 수달, 상어 등의 수중생물들을 보면서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사진도 찍고 웃고 떠드는 곳이 있다. 대형 수족관이다. 이러한 대형 수족관에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아쿠아리스트(aqualist) 다.
아쿠아리스트는 수중생물전문가 또는 수족관관리자로 불리며 한 마디로 수중생물들을 기르고 돌보며 관리한다.
■ 아쿠아리스트가 하는 일은?
아쿠아리스트의 하루는 물고기와 각종 여과장치들의 점검으로 시작된다. 물고기의 상태나 특이사항을 꼼꼼히 관찰하고 수족관 작업에서 필요한 공기통, 물갈퀴 등을 정비하며 그리고 물고기의 생명인 물을 공급하는 펌프와 수질모니터기 등을 점검한다.
또한 물 밖에서 발견하기 힘든 물고기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조에 들어가며 질병에 걸린 물고기 등의 치료를 위해 검역수조로 옮겨주고 수조 속의 모래나 바위 등에 낀 찌꺼기들을 제거하고 관람객들이 물고기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수조의 아크릴 면을 청소한다.
때로는 물고기들의 먹이나 수족관 내의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바위, 해초 등을 바다에 나가 수집하기도 한다.
업체에 따라 상이하지만 외국계 기업의 경우, 처음에는 주니어 아쿠아리스트로 입직하여 아쿠아리스트→시니어아쿠아리스트→어시스턴트 큐레이터→큐레이터 등으로 승진하는데 보통 큐레이터 또는 팀장이 되면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기획 및 관리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 아쿠아리스트가 되는 법은?
아쿠아리스트는 물고기를 이동하거나 대형수족관 내에 생태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바위와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경우도 있어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야 하며 물과 자주 접하기 때문에 호흡계 질환, 습진과 같은 질병이 유발될 수 있어 이 점에 유의해야한다.
또한 아쿠아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대졸학력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수중생물의 사육과 관리에 대한 연구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 기도 한다. 수산∙해양관련 학과 출신 등이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해양생물 분야 전공자들도 입직하고 있다.
다이빙과 수영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수산양식기사, 어병기사, 어의사, 스킨스쿠버, 수질환경기사,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이 도움이 된다.
■ 아쿠아리스트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쿠아리스트는 약 70여명 내외로 63빌딩수족관, 코엑스아쿠아리움, 부산아쿠아리움 등에서 주로 근무한다.
아쿠아리스트의 일자리는 수족관의 신설에 큰 영향을 받는다. 향후 대규모 수족관 신설이 계획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족관의 신설 등에 따라 향후 아쿠아리스트의 고용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수준의 향상, 여가활동 증가 등으로 이들의 일자리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