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9.27 08:10 ㅣ 수정 : 2021.09.27 08:13
공모가 거품논란에 10월로 연기했다가 금소법 논란에 또 다시 11월로 상장 연기, 10월25, 26일 일반청약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카카오페이 상장일이 당초 8월에서 10월로 연기된데 이어 또 다시 11월로 한차례 더 연기됐다. 공모가는 6만~9만원,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로 변경내용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고 11월 3일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재차 연기했다.
8월 상장을 추진했던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거품 논란을 겪은 뒤 희망공모가를 당초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낮춰 10월14일 상장을 추진했으나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논란이 벌어지면서 또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오는 10월 20~21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11월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조달규모는 최대 1조5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11조73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일정 연기는 1차 때는 높은 공모가 때문이었지만 이번에는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 논란 때문이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의 금융상품 소개 서비스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봐야 하고, 금융상품 중개를 할 경우 금융위원회에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며 카카오페이 등에 서비스 중단 및 개편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자동차보험료 비교서비스를 비롯해 운전자보험, 반려동물보험 등의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다.
우여곡절 끝에 카카오페이의 상장일정이 11월3일로 다시 조정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라온시큐어, 드림시큐리티, 한국정보통신 등을 관련주로 분류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6월 한때 6700원까지 올랐지만 카카오페이 상장일정이 연기되면서 현재는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 또한 같은 기간 6290원에서 4805원으로 주가가 하락한 상태이고, 한국정보통신은 7월초 1만225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8710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은 2019년 2.4%에서 2020년 22.7%로 급등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 중 32%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는 정정 증권신고서에 “중단된 서비스가 당사의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반기 기준 1.2% 수준으로 매출액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