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신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1월 31일 완공 예정인 밀양 스마트팩토리는 삼양식품이 지난해 10월부터 총 21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이다.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 초기 연간 라면 생산량은 5억개, 향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최대 6억개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제면산업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현하고 Global Top 10 라면 제조회사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국내의 가파른 인건비 상승에 자동화, 데이터화, 지능화로 대응하는 동시에 필수 전문 생산 인력을 확보하고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하여 해외시장의 수요 과다에 대응하기 위해 밀양 스마트팩토리를 수출 전진 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밀양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실행관리시스템(MES)이 적용되는데, 고객 주문이 최종 제품으로 나올 때까지 불량 방지 및 품질,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창고관리시스템(WMS), 공장자동화관리시스템(BMS) 도입으로 생산공정 이외의 물류, 관리 과정에서까지의 자동화 및 효율성을 개선하게 된다. 삼양식품은 앞으로 밀양 스마트팩토리에 BMS를 구축한 뒤 기존 원주·익산공장에도 설비 및 전력 자동제어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 펜데믹으로 라면 등 식품 수요가 증가했다. 삼양식품도 올해 하반기 주문량이 최대 생산능력을 초과하여 생산량을 맞추려면 연말까지 초과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필수 휴식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생산 가동에 투입하고 있다. 밀양 스마트팩토리가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원주·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7억개로 늘어나면서 주문량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징동그룹이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제안했지만 국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보를 위해 국내에 건설하기로 했다”며 “매년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 삼양제분의 전 공정 자동화 노하우를 밀양 스마트팩토리에 도입하고, 전사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