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 배당금 9.3조, 삼성전자 4.9조 배당… 최대 수령자는 홍라희 992억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09.27 16:08 ㅣ 수정 : 2021.09.27 16:08

이재용 등 삼성家 삼남매 3~5위 차지…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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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2010년 CES2010 참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국내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 배당금 9조308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삼성전자가 4조9043억원을 배당해 1위를 기록했다. 개인 별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992억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받은 개인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992억원에 달한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았다. 3∼5위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 등 삼성가 삼남매가 차지했다.

 

배당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870억원을 수령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6∼10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원), 최태원 SK 회장(19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배당금에서 삼성전자는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케이티엔지(KT&G)가 5956억원, 포스코가 5294억원, 현대모비스가 3701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14곳으로 6곳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였다.

 

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천7억에서 올해 7조796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배당하지 않고 올해 배당한 기업은 현대모비스(3701억원), 현대자동차(260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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