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블루오벌SK(BlueOvalSK)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3조1020억원을 투자한다. 블루오벌SK(BlueOvalSK)는 SK이노베이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합작법인이다.
블루오벌SK의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도 같이 공개한다. 이 행사에는 포드측의 빌 포드 회장, 짐 팔리 사장 외에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등이 참석한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두 지역에 배터리 및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3조1020억원(11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포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중 최대 규모이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 지분 50%에 해당하는 5조1000억원(44억5000만 달러)를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한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GWh다. 또한,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GWh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60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다”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짐 팔리 사장은 “더 나은 미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이뤄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라며,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기여, 주주 가치 창출 등 다수를 위해 성장하는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