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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의 금융가 산책

진실 게임으로 번지는 씨티은행 분리 매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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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1.09.29 08:46 ㅣ 수정 : 2021.09.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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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씨티은행이 지난 28일 파격적인 희망퇴직 조건을 내세웠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시작한 이래 가장 최고 수준의 조건이다. 

 

씨티은행 직원들이 지금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최대 7억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씨티은행의 행보에는 매각 작업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한 조직을 슬림화시켜 팔기 좋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날 씨티은행의 ‘자산관리(WM) 사업부’는 국민은행에, ‘신용카드 사업부(씨티카드)’는 BC카드에 각각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다. 

 

씨티은행의 자산관리 사업부는 국민은행의 같은 사업부에 비해 매우 약소 편이다. 

 

씨티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50년간 쌓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 되면 국민은행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씨티카드의 경우 은행들의 카드사업부 가운데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드 사용율 부분에서 BC카드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BC카드가 씨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전업카드 업계에 가져다줄 파장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BC카드가 자회사인 케이뱅크 유상증자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만, 무리를 해서라도 씨티카드를 인수할 경우 얻게 되는 게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BC카드 모두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다. 국민지주 관계자는 29일 “씨티은행 일부 사업부에 대한 인수합병 관련해 검토 중인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BC카드의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씨티카드 인수설에 대해 논의 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인수를 계획한다고 해도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외부로 알려질 수도 없다”라고 부연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어느 금융사에서 인수할지에 대해 거론된 게 없다”면서 “있다고 해도 기밀 유지 조항으로 발설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 노조 측은 10월 초부터 희망퇴직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안팎으로는 씨티은행이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고 구조조정을 완료한 후 사업부 분리 매각을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부 분리 매각설이 먼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씨티은행 직원들 입장에선 힘 빠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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