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제약사 새 먹거리로 '반려동물 의약품' 부상… 대웅제약·종근당·유한양행·GC녹십자 등 출사표
동물약품 시장 규모 '10년 5455억→ 작년 8871억 꾸준히 성장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반려동물도 고령화 추세인 만큼,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사업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2010년 5455억원에서 지난해 887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고령 반려동물도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의약품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펫사료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6세 이상 반려견의 비율은 지난 2018년 이미 39%를 넘어섰다. 10세 이상 반려견의 비율도 18.1%를 차지한다.
더욱이 반려동물 의약품은 인체 의약품 대비 개발 기간이 월등히 짧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데, 적은 개발 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다.
이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속속들이 진출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은 지난 8월 한국수의정보(현재 대웅펫)를 인수했다. 한국수의정보는 2019년 설립된 기업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임상시험, 비대면 진료 기기 개발 및 컨설팅업을 제공해왔다. 대웅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료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해 반료동물 치료제 개발에 나서온 바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대한수의학회에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슐린과 이나보그리플로진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반려견에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CDS는 사람의 알츠하이머와 비슷한 질병으로, 제다큐어는 이를 치료하는 국내 첫 동물의약품이다. 유한양행은 향후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GC녹십자랩셀은 최근 동물진단검사 전문 업체 ‘그린벳’을 설립했다. 그린벳은 반려동물 전용 검진 센터를 만들었다. 분석 장비로 해당 검체의 검사 결과 값을 도출한 후 데이터를 동물병원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앞으로 그린벳은 반려동물 전용 백신과 진단키트, 의약품, 당뇨·알러지·비만을 위한 특수사료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종근당그룹의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자체몰을 오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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