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농심에 대해 4분기 실적부터 라면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면서 회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6699억원,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26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4.1% 증가한 5411억원, 영업이익은 15.9% 감소한 13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전년 높은 베이스가 완화되기 시작하고 9월부터 라면 판가 인상이 반영되면서 실적은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라면의 국내와 해외를 합친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는 전년 높은 베이스가 완화되면서 전년대비 2.6%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9월부터 판매가격 인상도 점진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출은 높은 베이스를 상쇄시킬 만큼 견조하다. 전년대비 15% 내외 탑라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라면 점유율(금액 기준)은 전년대비 0.3%p 상승한 55.8%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낵 매출도 전년 높은 베이스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매출 감소세가 진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법인 합산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미국(캐나다 포함)은 전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전년대비 -8% 매출 감소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올해대비 43.7% 증가한 69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9월부터 국내 라면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전분기 대비 가파른 손익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라면 판매가격 인상에 따라 하반기 수출 판가도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어 긍정적”이라며 “실적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외법인도 판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법인 판매가격 6% 인상 가정시, 기존 추정치 대비 연결기준 영업이익 60억원 내외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참고로 중국 법인의 마지막 판가 인상 시점은 2017년 8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Fwd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거래 중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