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분기에는 고로 롤마진 축소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익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내년에도 높은 이익 레벨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9.1% 늘어난 6조2080억원, 영업이익은 2888.8% 증가한 79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판재류, 봉형강 모두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판재류는 차강판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톤당 10만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봉형강도 철스크랩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톤당 1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며 “상반기에 이어 차강판 가격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아쉬우나, 4분기 중에는 인상이 결정돼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를 완충시켜 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7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고로 투입원가는 톤당 4~5만원 상승하는 반면 가격 인상은 차강판을 제외하고 마무리돼 롤마진이 소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봉형강은 수급이 타이트하고, 월별 가격 체계가 확립돼 있어 이익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고로 투입원가 하락이 예상되는데, 철광석이 급락한 반면 유연탄은 급등했고, 운임 및 환율도 상승해 원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한적인 원가 하락과 중국 감산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도 철강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자동차를 비롯한 수요 산업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중국 감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동계 올림픽이 폐막하는 3월까지 강력한 감산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 하락 우려는 제한적인 가운데, 현대제철은 4분기 차강판 인상, 수급이 타이트한 봉형강 실적을 기반으로 높은 이익 레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