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산차 내수시장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전년대비 29.2% 감소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0.06 14:23 ㅣ 수정 : 2021.10.06 14:23

아반떼 1위, 스포티지 2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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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9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과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영향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추석연휴 포함)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 지역의 델타 변이 확산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전자제어장치(ECU) 공급 차질로 인한 조치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어려움이 9월 신차등록 결과에 여실히 드러났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은 8만2209대로 지난해 대비 29.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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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산차 내수시장 신차등록 상위 10위. 자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매월 선두권을 유지하던 그랜저는 아산공장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7위까지 하락했다. 쏘나타 역시 아산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재고의 여유로 인해 3위에 올랐다. 

 

인기차종 그랜저의 부진 속에 아반떼가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2883대)가 11위, 기아 EV6(2716대)는 13위에 오르며 선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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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산차 내수시장 점유율. 그래픽=뉴스투데이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를 비롯한 인기차종의 선전과 전기차 EV6의 가세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생산차질로 인해 점유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제네시스도 3위에 오르며 기아, 현대차, 제네시스의 점유율 합계는 85.1%에 달한다. 반면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은 초라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 시장의 성수기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수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 일정이 미뤄지면서 대부분 차종의 출고 대기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린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10월에 계약할 경우 차종별 출고 대기기간은 그랜저는 3개월, 아반떼 4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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