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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직장 내 괴롭힘’에 거듭 고개 숙인 네이버 한성숙, “조직문화 다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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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기자
입력 : 2021.10.07 10:46 ㅣ 수정 : 2021.10.07 10:46

환노위 국감 증인 출석…"TF 만들어 개선할 부분 챙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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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직장 내 괴롭힘 등 조직문화 관련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바꿔야 할 부분들을 다 바꾸겠습니다. 연말까지 리더십을 전체적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의 고용노동부(고용부) 국정감사(국감)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 사망 사건을 두고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앞서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하던 40대 직원은 지난 5월 업무 압박·괴롭힘 등을 호소하는 메모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등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번 사건(네이버 임직원 사망사건)을 계기로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았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그리고 돌아가신 고인과 그 유가족에게 가장 먼저 사과드리고 저희 동료들에게 제대로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네이버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직원들이 각종 수단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알렸으나 오히려 가해자는 ‘경고’ 조치만 받고 자진 사임한 뒤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권한을 줬다"고 꼬집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계열사로 임원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며 고용부 안경덕 장관을 향해 “네이버 전 계열사 특별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성숙 대표는 “직원의 사망사건 이후 내부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며 “고용부의 특별 관리감독을 받고 시정할 부분에 대한 말씀을 들었고 빠르게 시정해야 할 부분은 조치를 들어간 것이 있고, 개선해야 할 부분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챙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네이버가 설명한 후속조치는 우선 지난 3년간 전·현직 직원들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추가 근로수당 86억7000만원을 정산했으며, 근로시스템 개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용부는 네이버가 일부 노동법을 위반한 사항을 확인한 만큼, 한 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안경덕 장관은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최선을 다했고, 10월 중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달 네이버 공익재단인 ‘해피빈’에서 발생했다는 직장 내 괴롭힘 제보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이수진 의원의 추가 질의에 한 대표는 “법인이 달라서 바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네이버가 바뀌면 자회사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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