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7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펀더멘털에 충실하다고 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코로나 영향으로 수요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지난해보다 개선됐고, 지난 1분기보다는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에는 오일뱅크가 유가 및 제품 크랙 상승으로 마진 개선과 함께 재고평가이익이 컸던 반면 2분기는 유가 상승 폭 축소로 재고 효과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장원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이 후판(강재가격)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충당금을 크게 설정한 점도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이에 반해 건설기계와 일렉트릭은 수요 회복으로 괜찮았고, 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 retrofit 부문의 스크러버 매출이 수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최대 이슈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한국조선해양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인데, 코로나 영향으로 균형을 벗어난 수요와 공급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원부자재 가격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은 가격 부담이 지속될 상황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가격 상승 폭은 줄어들 것이고, 상황이 안정되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때 수주 증가에 의한 건조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친환경은 계속 부각될 정책적 이슈로 주춤했던 글로벌서비스는 친환경제품 수주가 늘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오일뱅크는 정유제품 크랙 상승과 석유화학 스프레드 강세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건설기계사업의 사세 확장과 부품 조달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비상장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추가는 지주 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 배당 정책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지금이 고배당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적절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