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는 노바백스 선구매… 내년은 자체 백신 선구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8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37% 하락했다. 다만, 3분기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연 물량으로 인한 4분기 호실적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5% 늘어난 1726억원,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1027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시장 컨센서스 -33%, -23%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4분기로 지연되며,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4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다만, 노바백스 라이선스 공급 국내 4000만 도즈 중 일부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생산계약(CMO) 물량 또한 3분기보다 4분기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연내 자체 백신 GBP-510 2상 데이터 발표 및 국내 선구매(조건: 2상 중간 결과와 3상 시험 계획 승인), 노바백스 4분기 유럽 승인 신청, 2022년 상반기 3상 결과 발표 및 승인이 기대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0% 늘어난 8800억원, 영업이익은 1102% 증가한 4531억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대비 8% 줄어든 4188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는 GBP-510 추정이 제외된 것”이라며 “GBP-510 성공으로 인한 CEPI와 국내 정부에 선구매 분량만 감안해도 영업이익은 6598억원~8583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GBP-510의 2상 데이터가 기존 mRNA 백신 대비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에서 더 높은 효력을 보여준다면, 돌파 감염 우려 감소 및 보관 편리성으로 개발도상국 접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수요 급변 상황 등을 고려하여 GBP-510의 신약 가치 DCF 산정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기간 단축, 가격 및 CMO 추정치 하향 등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만약, GBP-510 가치 제외한다면 목표주가 19만원(시가총액 약 15조원), 공장 증설까지 제외한다면 목표주가 14만원(시가총액 약 10조원)까지도 하방으로 볼 수 있으나 GBP-510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고 증설 진행에 큰 변화 없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해서는 부진이 예상되나,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4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