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의 가치는 최소 2조… 2023년 매출 3000억원 이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CJ ENM에 대해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의 강력한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측의 보수적인 이익 가이던스(3000억원)에도 업황을 감안하면 연간 3500억원의 이익 달성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라며 “SM 인수설 외에도 언론을 통해 티빙이 더 많은 오리지널 컨텐츠 투자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는 K-컨텐츠의 가장 강력한 연합을 캡티브로 보유한 OTT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최소 2조원 수준의 가치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8642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851억원으로 컨센서스(718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가 TV/디지털의 기저효과 및 티빙 유료가입자 확대로 각각 10%, 65% 폭증하면서 528억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티빙 예상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180만명으로 가이던스인 연내 200만명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커머스는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305억원, 영화는 박스오피스 매출 부진으로 -49억원, 음악은 오디션원가 선반영 및 JO1 등의 컴백으로 90% 증가한 67억원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는 2020년 기준 약 70만명, 상반기 130만명, 그리고 3분기 18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네이버 멤버쉽이라는 강력한 캡티브와 유로 2020이나 ‘환승연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역대급 성과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티빙 가입자 가이던스인 올해 200만명은 매우 충분해 보이며, 2022년 말 기준으로는 400~500만명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7000원 가정 시 2023년 티빙 매출액은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산업(혹은 웨이브 등)의 밸류에이션 기반인 PSR 기준 8~10배 적용 시 최소 2조원 이상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웹툰 및 멤버쉽)-CJ/JTBC(채널 및 제작사)의 티빙 연합이 최소 2년 내 웨이브의 가입자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