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2조1320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33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면세점과 중국 법인 매출이 10% 증가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전년도 3분기 면세점 산업 성장률이 전년대비 30% 감소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 면세점 매출은 2% 성장하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며 “아울러, 3분기 역시 중국 법인 영업이익률은 1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라이브 방송 경쟁 심화와 제2 브랜드 육성을 위한 마케팅비 확대 때문”이라며 “생활용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 증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지오겔 인수 효과가 소멸하고, 중국 등 해외사업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이지만, 고마진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본다”라며 “음료 부문은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 증가하지만, 알루미늄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 부담으로 8% 감익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실적 저하와 중국의 화장품 소비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LG생활건강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중국 내 경쟁심화, 물류 문제 등이 실적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후’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훼손과 매출 저하 시그널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후’는 LG생활건강의 핵심 펀더멘탈 팩터다. ‘후’의 대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 브랜드 인지도와 지위가 변함없다면, LG생활건강의 중장기 성장 여력은 훼손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긴 호흡에서 본다면, 연말 위드코로나 시기로 접어들 경우 내년 색조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심리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여행이 재개된다면, 면세점 채널 판매 회복으로 계단식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부진과 중국 소비 부진 우려는 상당히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본다”며 “주가가 크게 하락해 있는 만큼, 지금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의 가능성, 긍정적인 측면이 한 두가지만 엿보인다고 해도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술한 바와 같이 핵심은 ‘후’다.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전년대비 0%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에서 후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15% 내외 나온다면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럭셔리 확장품 시장점유율 상승이 입증되면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