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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에 통신·투자로 쪼개지는 SKT, "2.0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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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기자
입력 : 2021.10.12 12:10 ㅣ 수정 : 2021.10.12 12:10

'SKT-SK스퀘어' 분할 안건에 주주 99.9% 찬성 / SKT, 통신·AI기반서비스·디지털인프라 중심 /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 전문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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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CEO가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T]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 이하 SKT)이 통신과 투자 등 2개의 회사로 쪼개진다. 지난 1984년 설립된 이후 37년만이다. 

 

SKT는 12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에서 열고 'SKT(존속회사)-SK스퀘어(신설회사)' 분할안을 의결했다.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인적분할은 99.95%, 주식 액면분할은 99.96%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SKT와 SK스퀘어는 오는 11월1일(분할기일) 새롭게 출범한다. 현 SKT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을 거쳐 오는 11월29일 SKT와 SK스퀘어로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된다.

 

SKT는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해 연간 매출을 2020년 15조원에서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 AI 기반 서비스는 지난 8월 출시한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의 경우에는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산업용 사물인터넷(Industrial IoT)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SKT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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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T]

SK스퀘어는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투자전문 회사로 첫발을 내딛는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스퀘어란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상장회사로서 여느 비상장 투자회사(PE, Private Equity)와 달리 일반 주주들도 회사의 투자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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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T]

 

박정호 SKT CEO(최고경영자)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정체성)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SKT(존속회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최규남 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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