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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나 했더니 또… 겨우 코로나 버틴 항공업계에 환율·유가 악재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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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0.14 19:00 ㅣ 수정 : 2021.10.16 18:49

환율 10원 오르면 560억 외화손실나는데… 1년3개월만에 1200원 돌파 / 항공유 가격도 1년새 74% '껑충'… 배럴당 1弗 상승 시 3000만弗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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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확산으로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항공업계가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항공사 영업비용 중 ‘항공기 임대료’, ‘항공유 비용’은 가장 큰 지출요인이다. 문제는 이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할 경우 비용부담은 더 커진다. 그런데 원·달러환율이 지난 12일 장중 한때 1200.4원까지 뛰었다. 장중 기준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28일(1201.0원)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도 항공업계에는 부담이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속하지 않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추가 증산을 거부한 시점부터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3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5달러로 지난해 대비 74% 올랐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난다. 현금흐름 부문에서도 190억원의 변동이 발생한다. 또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바뀔 때 약 3000만달러(약 358억원)의 손익변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항공사 대부분은 항공유 가격이 낮을 때 미리 구매계약을 맺는 헤지(hedge)를 통해 항공유를 확보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사들이 이전에 비해 항공유를 충분히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연료비를 걱정할 만큼 운항이 많지 않아 큰 부담은 없다”면서도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연료비 걱정보다 여객선 항공기를 자주 운항해 매출을 일으키는 게 우선과제”라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트래블 버블로 항공업계가 활기를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백신접종 여행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15일부터 양국을 여행하는 국민(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자)은 상대국 방문 시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개인여행 허용)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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