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탄소중립에 이바지"… 현대차·기아, 두산퓨얼셀과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실증 착수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0.14 17:26
ㅣ 수정 : 2021.10.14 17:26
기존과 달리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두산퓨얼셀과 함께 새로운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는 14일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서 ‘마이크로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범 운전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를 말한다.
앞서 현대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변동부하 대응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시스템 구축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500kW급 고분자전해질(PEMFC) 연료전지와 두산퓨얼셀의 440kW급 인산형(PAFC) 연료전지가 함께 적용돼 서로 다른 방식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조합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울산테크노파크는 해당 설비의 운영과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증에서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기존과 달리 발전량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변동성에 대한 보완 역할을 검증한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같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수요에 따른 발전량 조절이 불가능해 보급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전력 수요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전기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다. 따라서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와 두산퓨얼셀은 변동부하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실증을 통해 향후 분산발전원으로써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역할도 검증한다. 만약 분산발전이 확대된다면 도심지 전력 수요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전력망을 안정시킬 수 있다.
현대차 오재혁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수소 사업 분야에서 경쟁 중인 두 기업이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실증을 계기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수소와 연료전지를 통해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