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51)] “오징어 게임” 이정재의 대박 변신

신재훈 칼럼니스트 입력 : 2021.10.16 06:37 ㅣ 수정 : 2021.10.16 19:37

찌질한 루저의 당당한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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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영화,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치던 멋진 이정재가 찌질한 루저가 되었다.

 

넷플릭스 세계 83개국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얘기다. 드라마 “킹덤”과 “D.P”에 이어 K드라마 열풍의 정점을 찍는 쾌거다.

 

과거 영화 드라마 속 이정재의 모습은 카리스마, 스마트, 댄디로 표현된다. 광고 속 이정재의 모습 또한 “오징어 게임” 속 찌질한 루저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번듯하고 폼 나고 멋지다.

 

잘생긴 남자 탑 배우만 할 수 있다는 휴대폰, 커피, 초콜릿 등 소위 광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지현과 함께 휴대폰 광고, 이미연과 함께 커피 광고 그리고 혼자 초콜릿 광고를 찍은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발렌타O 위스키 광고에서는 정우성과 함께 투 탑으로 출연하며 시크하고 세련된 차도남의 멋진 모습을 뽐냈다. 세라O 의료기기 광고에서도 역시 폼 나고 세련된 성공한 남자의 모습으로 나온다.

 

 

일렉트로룩O 무선청소기 광고에서는 꾸미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집안에서 청소만 하는데도 온갖 멋을 다 부리고 폼 잡고 나오는 다른 이들 보다 훨씬 더 눈에 띄고 멋져 보인다.

 

심지어 찌질이 루저로 나온 오징어 게임에서 조차도 타고난 폼과 멋은 감춰지지 않았다. 비범함은 감출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낭중지추(囊中之錐)” 그리고 “이정재가 하면 뭔들?”이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찍은 페O코인은 여러 면에서 오징어 게임과 닮아 있다. 광고에서 가면을 쓴 사람들이 유니폼을 입고 줄지어 서있는 모습은 마치 드라마에서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줄지어 서있는 모습과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진행요원의 모습을 합쳐 놓은 듯 하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타이밍을 포함한 모든 것이 공교롭다. 기왕 패러디 할거라면 그냥 대놓고 똑같이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어차피 방송이 끝난 후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어쩌면 대놓고 베낀 수준의 많은 방송 프로그램과 광고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 대박으로 배우 이정재의 위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헐리우드 진출? 수많은 방송 인터뷰? 그리고 광고 출연? 어쩌면 평소 댄디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벗고 오징어 게임처럼 찌질한 루저의 역할로 광고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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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유튜브 캡처]

 

물론 광고에서 그런 찌질한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그런 찌질한, 아니 심지어 악역으로의 변신조차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당연한 행보지만 광고는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은 배우지만 광고의 주인은 브랜드와 제품이기 때문이다. 광고에서 빅모델을 쓰는 이유는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고 모델이 가진 특정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만약 이러한 기존의 공식을 깨고 찌질한 이정재가 광고에 모델로 나온다면 분명히 차별화 될 것이고 또한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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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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