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이직의 정석(3)] 브라이트컨설팅 이승준, "머신러닝과 AI, 수소·환경 분야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임종우 기자 입력 : 2021.10.18 07:52 ㅣ 수정 : 2021.10.18 10:12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수소·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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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이직(移職)의 정석(定石)'은 뉴스투데이와 국내 최대 헤드헌팅 플랫폼인 히든스카우트가 공동제작한 JOB전문 프리미엄 콘텐츠입니다. 히든스카우트에 가입된 1000여명의 헤드헌터들을 인터뷰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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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빈(사진 왼쪽)·이승준 브라이트컨설팅 공동대표 [사진=브라이트컨설팅]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헤드헌팅 업체 ‘브라이트컨설팅’은 이승준·백광빈 공동대표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두 대표는 각각 기계공학과 반도체 관련 경력이 있어서 해당 분야의 우수 인력을 기업에 추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광범위한 분야의 인재들을 기업과 연결시키고 있다.

 

■ "머신러닝과 AI관련 인재 채용전쟁이 치열해"

 

이승준 대표는 인터뷰에서 ‘전문 업종의 채용 트렌드 중 하나를 뽑는다면’이라는 질문에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분야 중 수소·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이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견해이다.

 

이 대표의 말대로 최근 ‘환경에 관한’ 사업은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수소경제·풍력·2차전지 등의 기업의 주가가 상당히 오르고 관련 컨퍼런스가 꾸준히 진행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

 

또, 이 대표는 “갑자기 사회 이슈가 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드론·인공지능·로봇·화상(통신) 등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언택트(Untact)’ 시대가 오면서 로봇·인공지능·화상통신 등은 이제 주류산업의 위치에 올랐다.

 

주요기업의 인사담당자는 물론 최고경영자(CEO)들마저 AI, 빅데이터, 로봇, 플랫폼 산업의 개발자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을 정도이다.  전세계적인 실업난에도 불구하고 떠오르는 산업을 이끌어나갈 고급 개발자는 공급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기업이 머신러닝·인공지능(AI) 관련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말한 상황으로 인해 방대하게 많아지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이슈가 되는듯하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터 분석 및 정리’ 또한 최근 이직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정해진 연차는 없어… ‘바로 투입 가능’하면 OK” / "기업과 궁합이 맞아야 인재 대접받아"

 

이 대표는 ‘최근 취업시장에서 이직에 유리한 연차는’이라는 질문에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실 연차는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최근 취업 시장의 경우 ‘실무를 담당’할 수 있고, ‘이직 시 바로 적용 가능한 연차’를 기업이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어떤 직무역량을 지닌 인재가 이직에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간단하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이 중요한거다”라며 “’이 직무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하는건 선입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드헌터 입장에서 이직에 유리한 스타일의 인재는’이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직에 유리한 스타일은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한 사람의 성격이나 역량은 그 자체로 장·단점이라고 규정되기 어렵다.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되는가에 따라서 같은 스타일이라도 유불리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인재 자체의 스타일’보다 ‘인재와 기업 간의 적합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기업과 궁합이 맞아야 인재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 “‘공백기 리스크·신규사업·정보 취득·비밀유지·사전 필터링’이 헤드헌터에게 채용의뢰하는 이유”

 

이 대표는 ‘기업은 왜 헤드헌터에게 채용을 의뢰하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원론적인 이유를 먼저 제시했다.

 

뒤이어, “부가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총 다섯 가지의 원인을 제시했는데, 다섯 가지는 각각 △공백기 리스크 △신규사업 △정보취득 △비밀유지 △사전 필터링 등이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요인으로 “퇴사로 인해 해당 직무에 공백이 생기면 ‘공백기 리스크’ 및 기업 손실을 줄이기 위해”라고 밝혔다. 뒤이어 두 번째로는 “‘신규사업’의 경우 해당 분야를 담당해 본 인재가 의뢰업체에 없을 경우” 의뢰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인재풀’에 빈 곳이 있을 때 의뢰를 맡긴다는 것이다.

 

세 번째 요소로는 “경쟁사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그에 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혹은 관련 업계 동향을 얻기 위함도 있다”고 꼽았다. 또 “네 번째는 기업의 경우 내부사정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의뢰하는 상황도 가끔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채를 통해 지원되는 후보자의 경우 ‘필터링’이 없기 때문에 시간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헤드헌팅의 경우 ‘사전 필터링’이 가능하므로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조직내 인간관계는 이직해봐야 알아, 상호노력이 필요”

 

이 대표는 “구직을 하려는 후보자는 내가 ‘무엇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봉이나 워라밸이나 혹은 이를 빼놓고도 ‘해당 분야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 등등, 사람은 늘 욕심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적성에도 맞고 회사 내부 인간관계도 좋은 회사에 가고 싶겠지만 그런 업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특히 인간관계 부분에서 한번 더 강조했다. “인간관계 부분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이직해서 생활해 봐야 한다”며 “인간관계는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헤드헌터에게 의뢰를 하는 업체에는 제한이 없는 듯하다”면서 "대기업·벤처기업 가릴 것 없이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의 폭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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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펌 '브라이트컨설팅' 로고 [사진=브라이트컨설팅 제공]

 

■ 이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 서치펌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브라이트컨설팅(Bright Consulting)의 대표 이승준입니다.

 

저희 업체는 백광빈 대표님과 함께 공동대표로 사업체를 꾸려가고 있으며, 구청에 등록된 허가 업체입니다. 저희 회사는 기업이 피리요로 하는 좋은 인재를 추천드려 해당 기업은 물론 추천 인재까지도 밝고 좋은 날이 가득하시라는 의미에서 브라이트컨설팅으로 출발했습니다.”

 

- 전문적으로 진행하시는 업종은?

 

“저희 업체는 앞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겁니다. 반도체 업체에 오랫동안 근무하신 백광빈 대표님과 기계공학을 전공한 제가 주축이 되어 우수인력을 기업에 추천하고 있습니다. 두 명 모두 오랜 기간 기업이 요구하는 우수 인력을 많이 공급해왔으며, 특히 반도체·IT·금융·제조업 등에 많은 경력을 보유 중입니다.

 

사실 고객사(의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에 대해 의뢰했을 때, 과거에는 서너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좀 줄었습니다. 한번에 바로 추천할 수도 있고, 때로는 기업 인사팀과 연락 후 범위를 좁혀가는 방식을 채택하여 어떤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기에 전문 영역이 별도로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약간의 실수는 있지만 점차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기업에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첫술에 배부르다면 최고지만, 세상만사 모두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기에 저희는 의뢰된 JD(Job Description)에 대해 최선을 다합니다.”

 

- 최근 취업시장에서 이직에 가장 유리한 연차는?

 

“사실 연차는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최근 취업 시장의 경우, 실무 담당이 가능하고 이직 시 바로 적용 가능한 연차를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 어떤 직무역량을 가진 인재가 유리할까요?

 

“이직에 유리한 직무 역량은 간단합니다. 저희 컨설팅 업체에서 원하는 역량이 아닌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중요하죠. 딱 정해서 ‘이 역량이 유리합니다’고 말하는 것은 선입견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최근 동향에서는 고객사들이 많이 찾는 최첨단 분야, 국책사업 등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원이 많으면 그만큼 시장도 넓어서 이직도 더 유리할 수 있겠죠.”

 

- 전문 업종의 채용 트렌드 중 하나를 뽑자면

 

“채용 트렌드라는 표현은 조금 애매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기업의 경우 머신러닝, AI 등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듯 합니다.

 

그리고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분야 중 수소·환경·인공지능·로봇·에너지 ㄱ련 사업 등이 갈수록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 문제가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청정에너지·수소·전기차가 트렌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사회 이슈가 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로봇·인공지능·드론·화상(통신) 등도 트렌드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으로 방대하게 쏟아지는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지도 당연스레 이슈가 되는 듯 합니다.”

 

- 어떤 기업이 헤드헌터에게 의뢰하나요?

 

“의뢰를 하는 업체의 경우 제한이 없는 듯 합니다. 기업이 의뢰를 하는 이유는 좋은 후보자, 적합한 후보자를 원하기 때문이기에, 대기업·중견기업·벤처기업·스타트업·외국계 기업 등 제가 담당해봤던 기업은 다양했던 것 같습니다.”

 

- 기업은 왜 헤드헌터에게 채용을 의뢰하나요?

 

“기업이 의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죠(웃음)?

 

그리고 부가적인 부분 중에 첫 번째는 퇴사로 인해 해당 직무를 담당할 인재의 공백이 생긴 경우이며, 공백기로 인한 리스크 및 기업 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는 신규 사업의 경우 해당 분야를 담당해 본 사람이 고객사에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경쟁사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정보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하기도 하고, 이외에 업계 동향을 얻기 위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숨김을 위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기업이 내부사정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의뢰하는 상황도 가끔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공채를 통해 지원되는 후보자의 경우 필터링이 없기에 시간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헤드헌팅의 경우 사전에 필터링이 가능하기에 시간 손실을 줄이고, 그 시간에 더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 헤드헌터 입장에서 이직에 유리한 인재의 스타일은?

 

“스타일? 제가 9년 정도 진행하면서 이직에 유리한 스타일은 단정 짓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헤드헌팅 입장에서 이 후보자가 의뢰 업체에 적격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인터뷰가 진행되면 해당 업체와 맞지 않는 경우도 다소 있더라고요. 반대로 이 후보자가 가능할까 싶어 추천을 진행한 사례도 있는데 의외로 고객사에서 적격이라고 하면서 채용이 된 사례들도 있고요.

 

그래서 스타일은 잘 모르겠습니다. 채용이 의뢰됐던 동일 포지션에서도 어디 회사는 적합하지 않은데, 다른 회사는 적합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 헤드헌터로서 느끼는 최근 이직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최근 이직 시장의 경우 ‘가장’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과거 의뢰한 고객사가 후보자보다 주도권을 조금 더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후보자도 대등한 기준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사에서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채용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후보자가 그 기업의 상황을 보고 판단한 뒤 이직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전문 업종의 구직자들에게 한 말씀 하시자면

 

“구직을 하려고 하는 후보자는 내가 무엇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지 명확해야 합니다. 연봉이면 연봉, 워라밸이면 워라밸, 연봉과 워라밸을 배제한 본인 적성에 맞고 그 분야를 꼭 해보겠다는 마음 등등…

 

사람은 늘 욕심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가지고 싶겠죠. 하지만 연봉도, 워라밸도, 적성에도, 인간관계도 모두 좋은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인간관계 부분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이직해서 생활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서로 노력해야죠.

 

이직 및 구직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본인이 먼저 해당 직무에 전문성을 갖추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해서 이직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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