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대박신드롬 ④끝] 스파이더맨, 반지의제왕, 해리포터와 동격인 오징어게임 가치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0.18 08:35 ㅣ 수정 : 2021.10.18 08:35

흥행성공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후속작 이어질수록 망이용료 및 제작사와의 계약관계 갈등 심화는 풀어야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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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되면서 화제가된 오징어게임이 K콘텐츠의 위상뿐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뿜어내고 있다. CNN등 외신들이 일제히 K콘텐츠를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했으며 드라마에 나왔던 녹색추리닝, 달고나 키트 등은 아마존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몰고온 파급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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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1조원의 가치를 매긴 오징어게임.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9월 개봉 이후 한달이 넘었지만 전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지속하고 있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게 안겨준 수익은 얼마나 될까.

 

일각에선 오징어게임 방영 전과 방영 후의 넷플릭스 주식 시가총액 차이를 예로 들며 20조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내부에서는 오징어게임의 가치를 약 1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오징어게임의 임팩트 밸류는 8억911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임팩트 밸류는 넷플릭스가 내부적으로 개별 작품의 가치를 평가할 때 쓰는 지표다.

 

오징어게임이 더 대단한 것은 1억3200만명에 달하는 총 시청자(최소 2분이상 시청자) 수도 그렇지만 시청자 중 66%에 해당하는 8700만명은 1~9화를 정주행한 것으로 나타나 몰입도와 충성도 면에서 다른 드라마를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오징어게임의 가치 1조원은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순위와 비교하면 64위에 해당한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의 가치는 전세계에서 8억9400만달러를 벌어들인 스파이더맨3과 비슷하며 반지의제왕1편, 해리포터와 불의잔 흥행성적과 엇비슷한 금액이다.

 

007스펙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흥행기록도 오징어게임의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

 

오징어게임의 제작비와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의 제작비를 비교하면 오징어게임의 투자비 대비 순익은 비교불가다.

 

스파이더맨3의 제작비는 2억5000만달러가 넘고, 반지의제왕1편은 9300만달러에 달한다. 해리포터와 불의잔 역시 1억5000만달의 제작비가 들었다.

 

반면 오징어게임은 제작비가 2140만달러(약 253억원)로 흥행영화들의 15~20%에 불과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킹덤에 이어 올해 오징어게임의 사상 유례없는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도 한국 드라마에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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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망이용료를 둘러싼 갈등은 풀어야할 숙제이다.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300억원을 투자한 마이네임 또한 오징어게임의 뒤를 이어 흥행돌풍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가 투자한 한국드라마가 대박행진을 벌일수록 국내 통신업계와의 망 이용료 및 제작사와의 계약관계를 둘러싼 갈등은 심화할 전망이다.

 

통신업계와 정치권에선 넷플릭스가 국산 콘텐츠로 큰 수익을 올리면서도 망 이용대가나 저작권 등에서 부당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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