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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우주항공 관련株...주가 상승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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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0.20 07:31 ㅣ 수정 : 2021.10.20 08:37

한화와 한국항공우주 누리호 참여한 대표 기업...강세 조짐, 가능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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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연소시험에 사용된 실물 엔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발사체 및 발사체 엔진이 제작·설계된 누리호(KSLV-II)의 발사 예정일(21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우주산업 및 우주항공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20일 누리호 발사를 기점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 국내 우주산업 성장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 직접적인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항공 관련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쎄트렉아이(099320), 한국항공우주(047810),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 한화시스템(272210), LIG넥스원(079550), 현대로템(064350), 현대중공업(32918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일 한국항공우주(04781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59%) 오른 3만3850원에 마감했다. 

 

누리호에 참여한 대표적 기업인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하며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 제작도 했다.

 

증권사는 KAI가 보잉 등 완제기 업체의 인도가 늘어나기는 하나, 재고를 먼저 소진하기에 부품 회복은 빨라도 올해 4분기 이후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위성시스템 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는 지난 한 달 외인·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엔진 총조립을 맡았다. 터보펌프와 추진기관 공급계 부품, 배관조합체,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부품·모듈을 직접 제작했고 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실적(K-IFRS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상승한 1조5032억원, 영업이익은 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와 유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와는 달리 무난한 어닝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시장대비로도 52.4% 아웃퍼폼했다”며 “항공기엔진, CCTV, 칩마운터 등 민수부문에서의 약진과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군수부문에서 의미 있는 진전에 더해 항공우주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증가 등이 주가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체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한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누리호 연소 시험은 현대로템이,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했다. 이 외에 두원중공업과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한국화이바 등 많은 우주 소재·부품·장비 분야 여러 중소기업이 누리호 사업에 참여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예정일이 내일로 확정됐다. 발사체 및 발사체 엔진 제작의 우리 기술력을 이제 확인할 수 있다”며 “글로벌 항공기 및 기체 부품 제조사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 중이다. 우주관련 다양한 이벤트도 예정됐고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격납고에서 나와 1.8㎞ 떨어진 제2발사대로 옮겨져 고정, 오후에는 엄빌리컬(umbilical·탯줄) 타워에 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통신 시험과 발사체 추적 시스템 점검이 끝나면 발사 전일 준비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날 나로우주센터의 주변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특별히 기술적 문제가 없다면 발사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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