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4523억원으로 컴포넌트와 기판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다”며 “컴포넌트솔루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2979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길현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경쟁업체의 주요 생산팹 가동중단이 삼성전기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한편, 채널 체크와 글로벌 MLCC 공급업체 코멘트를 감안하면 3분기 MLCC 가격은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기판솔루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5710억원,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913억원을 예상한다”며 “고부가 Flip Chip 계열 기판 중심으로 생산라인이 풀가동되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늘어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15% 증가한 34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연초 기대했던 것 대비 글로벌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로 IT 시장 회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비수기시즌에 진입하면서 재고 조정이 일부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부품 수급, 하반기 전방 수요 둔화 및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재발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까지 복합적인 이슈로 삼성전기의 주가는 2021년 고점대비 40% 하락 후 횡보 국면에 있다”며 “다만 2022년에는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 기판 중심의 고부가 사업 강화에 기인한 기판솔루션 사업부의 중장기적 성장으로,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대비 5% 늘어난 10조4000억원, 1%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기는 RFPCB 생산 및 판매 중단을 공식화한 바 있다”며 “이에 따른 내년 전사 연결기준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을 예상하며, 향후 고부가 반도체 기판 위주의 사업 강화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참고로 2020년 기준 삼성전기 RFPCB 매출액 4270억원, 영업적자 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