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고 가계부채 위험을 낮추려면 투기수요, 과소비성 실수요를 구분해 규제해야 한다. 여타 선진국이 그랬듯이 대출금리를 올리고, 대면 심사를 강화해 실수요자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그룹의 상대적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1조297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개선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처럼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이 지속된 이유는 은행을 포함한 전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순이자마진 개선(+2bp),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은행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5.9% 증가했고, 증권 부문 역시 거래대금 감소에도 IB와 운용 실적 개선으로 10.1% 증가했고, 카드 부문도 비용 감소 요인으로 9.0% 증가했으며, 캐피탈 역시 영업실적 호조로 17.4% 증가했다”며 “손해보험 부문 역시 투자 운용 실적 증가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중간 배당에도 보통주 자본비율은 13.91%로 전분기 대비 0.18%p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이와 같은 실적 개선은 정부의 통화 확장 정책 영향으로 자금 수요는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 등 금융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점이 전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배경”이라며 “금리 인상, 대출 한도 축소 영향으로 4분기 이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다소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점진적인 추세로 나타나 가격 인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당분간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은행 주도의 대출 규제 시 상대적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비대면 대출 규제 강화는 리딩 뱅크인 KB금융에게 가장 큰 수혜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우호적 영업 환경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개선, 배당 투자 매력 제고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반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5.1배, 0.50배로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