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만에 지난해 실적 뛰어넘어…순이익 4조원 눈앞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만 1조2979억원의 당기순이익 올렸고, 이는 지난 분기 대비 7.8%의 증가율이다.
KB금융은 지난 21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이 총 3조772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3조455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금융은 모든 분기와 연간 누적 기준으로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당기순이익 4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실적 상승에는 안정적인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의 증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이 높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 창출 기반 확대 및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KB금융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며 “각종 금융 프로그램에 지원이 종료돼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112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여신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기업 인수합병에 따른 자산증가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3분기 그룹과 은행의 예대마진은 각각 1.83%와 1.58%를 기록했다.
은행의 예대마진은 선별적이고 정교한 여신 가격 결정 정책과 운용 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전 분기 보다 0.02% 개선된 것이다.
수수료 이익은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고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확대됐다.
또 ELS(주가연계증권) 조기 상환 및 신탁상품 판매량 증가로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증가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기타 영업손이익은 1141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환율 및 시장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환산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손해율 상승 미 보증준비금 증가 등으로 보험손이익이 축소된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보험손이익은 1269억원으로 손해보험의 손해율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다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증시 변동성 확대로 푸르덴셜생명의 보증준비금 전입 부담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감소했다.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57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6%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된 일반관리비는 기업 인수합병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다.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일반관리비는 양호하게 관리됐다는 평가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6649억원으로 2분기에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과 제세공과금 등의 계절적 영향이 소멸돼 지난 분기 대비(1조6695억원) 소폭 감소했다.
또 CIR은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대됐으며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희망퇴직 및 디지털화 비용 등이 특이 요인으로 작용해 경상적 CIR은 45.0%를 기록해 비용 효율 개선세를 유지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965억원으로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 및 지속적인 신용 상태 관리 노력과 함께 지난해 2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련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소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8억원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994억원으로 대출 자산 증가에도 우량 자산 위주의 질적성장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10.9% 감소했다.
또 신용거래비용은 0.20%로 건정성 중심의 여신정책과 모니터링을 통한 취약 차주 관리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재무 총괄 담당 임원은 “디지털 금융시장 내 최고의 기업이라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KB스타뱅킹’을 시작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고객 편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통합·재편성할 것”이라면서 “KB금융만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최고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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