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2년은 주주친화정책의 원년…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도 클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KB금융에 대해 3분기도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올해 연간 순이익은 4조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순이은 전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원화대출이 3.4%나 증가한데다 순이자마진(NIM)이 2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3.5%나 급증했고, 그룹 수수료이익도 부동산신탁 및 은행 투자금융 호조로 기타수수료이익이 51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2분기보다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그룹 대손비용은 2000억원을 하회했다”며 “한진중공업 워크아웃 종료에 따른 충당금 환입 230억원을 배제해도 2분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룹 판관비 또한 전분기 대비 0.3% 감소,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에 그쳐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보 펀드 청산 관련 배당이익 450억원과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을 제외한 3분기 경상 이익은 약 1조2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까지 호실적이 계속 이어지면서 4분기에 내년을 대비한 매우 보수적인 비용처리를 가정해도 올해 연간 순이익은 4조4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대비 약 30% 가량 증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측은 컨콜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NIM 영향이 4분기보다는 내년 1분기에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3분기 NIM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점과 국민은행의 경우 타행보다 자산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어 금리 인상 영향을 서서히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속도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세적 NIM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3.9%에 달하는 보통주자본비율 등 강력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의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요구 등을 감안할때 연내 자사주 매입 실시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내년부터는 분기배당 실시, 자사주 추가 매입 및 기보유 자사주 상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이 발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은 주주친화정책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9~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은행주 순매수 규모 5750억원 중 KB금융이 약 2150억원을 차지하는 등 KB금융은 외국인들이 금리 방향성에 베팅하는 은행업종 대표주”라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수급 개선에 따른 강한 반등 탄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