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해외지분법주식 일부 헤지로 환율에 따른 이익변동성도 축소”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0.25 10:51 ㅣ 수정 : 2021.10.25 10:51

컨센서스 상회한 실적. 외화환산손실을 투자지분 매각익이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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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5일 하나금융에 대해 환율에 따른 이익변동성 축소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한 92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약 820억원에 달하는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금투 투자지분매각익 700억원과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360억원 등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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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한 경상 순익은 92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bp 하락했지만 원화대출금이 2.2% 증가해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지속된데다 그룹 대손비용은 약 840억원에 불과해 1000억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은 0.07%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1bp 하락했지만 이는 그동안 NIM 상승 폭이 타행대비 워낙 컸던 측면이 있고, LCR 비율 상향을 위한 조달 부담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마진 하락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고 자산·부채 자산 잔존만기(Duration)가 짧은 여수신 구조상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빨리 받는다는 점에서 4분기부터는 다시 NIM 상승세가 재개될 전망”이라며 “4분기 NIM은 2~3bp 상승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해외지분법주식 익스포져는 약 17억달러로 원/달러 환율 10원 변화시마다 대략 200억원의 회계적 손익이 발생해 왔다”며 “그러나 3분기 중 익스포져의 약 20% 내외를 헤지한 것으로 보여 이익변동성이 그만큼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4분기에도 3분기 규모만큼 추가 헤지를 실시할 공산이 커 이제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이익변동성은 기존의 60% 내외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비록 이는 회계적 손익 변화에 불과하지만 환율에 따라 이익안정성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일회성 이익은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일회성 비용은 주가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중 카드론 잔고를 약 2000억원 가량 축소했는데 다소 이례적 행보(수익감소 영향은 약 30억원)”라며 “물론 이는 가계대출 증가율 규제 탓도 있지만 하위등급 익스포져를 줄이는 등 한발 앞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상승기에는 저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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