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이 '컵 커피'에 붙은 플라스틱 빨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컵 커피는 컵 모양의 일회용 용기에 담아 파는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로, 주로 상품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됐다.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10월말부터 생산되는 스타벅스 컵 커피 제품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빨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컵 커피 제품군에 종이 빨대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식품은 이달 말부터 생산하는 스타벅스 컵 커피 제품부터 종이 빨대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카페라떼·스키니라떼·에스프레소·스무스 아메리카노 270ml 규격 전 제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오는 12월에는 스타벅스 컵 커피 200ml 규격 전 제품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맥심 티오피(Maxim T.O.P) 컵 커피 제품에 종이 빨대를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종이 빨대는 환경 호르몬 우려가 없는 친환경 종이 재질로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 받았다. 폴리에스테르(PE) 등 합성수지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동서식품은 이번 종이 빨대 도입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연간 약 36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식품 유정원 마케팅 팀장은 “최근 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잡을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원순환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생활폐기물 탈(脫) 플라스틱 대책’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에서 지난 6월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200톤 감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