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어 코로나에 무릎 꿇은 LG생활건강, 3Q 매출 2.01조… 전년比 2.9% ↓
16년來 3번째 감소… 영업익은 4.5% 증가한 3423억 기록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이하 LG생건)의 3분기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LG생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 영업이익이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LG생건은 이번을 포함해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지난 16년간 매출 감소를 3번 겪었다.
앞서 매출 감소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2017년 2분기,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 2분기에 발생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를 제외하고 66분기째 성장 중이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의 타격이 가장 컸다.
LG생건의 이번 매출 부진은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 267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역기저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음에도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636억원, 매출은 6.1% 증가한 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음료 소비가 증가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부터 이어진 언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한 632억원, 매출은 6.1% 증가한 4437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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