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POSCO에 대해 마진율의 레벌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7% 늘어난 2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65.7% 증가한 3조12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2조7200억원)를 15% 가량 상회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84.6%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역시 기대치를 8% 가량 상회했다”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배경은 출하단가 상승 폭(탄소강 평균 전분기 대비 톤당 19만7000원)에 있다”라며 “하반기 조선용 협상 가격이 반영된 후판 뿐 아니라 열연과 전기강판, 냉연 등 전 품목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단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투입단가 상승과 일회성 인건비용(1100억원) 반영 등에도 별도 영업이익률은 20.3%를 기록했다”며 “2010년 이래 최대 마진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결기준 법인 이익 기여는 821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황에 탄력적인 해외 철강(마진율 9.8%) 마진이 전분기 대비 1801억원 가량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급락한 철광석 가격이 POSCO의 투입단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며 “5월 이후 급등한 원료탄 가격이 반영되면서 4분기까지는 투입단가가 전분기 대비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면 시장은 철광석 가격 급락 후 관망 상태로 제품 출하단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4분기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다소 축소되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4.5% 늘어난 2조5400억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까지 견조한 중국 철강 가격과 1분기부터 하락할 투입단가를 감안할 때 향후 마진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간 6조7000억원에 달하는 지배주주순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역대급 주당배당금이 예상된다”며 “관건은 올해의 호실적이 내년에도 지속가능한가이다. 최근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공급 조정 역시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탄소 중립이 야기하는 타이트한 역내 수급이 제품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