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3분기 분기배당금은 2분기 수준을 하회한 주당 260원으로 결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신한지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경쟁사들 대비 다소 아쉽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한 1조116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경쟁사들 대비로는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며 “은행 대출성장률이 1.8%를 기록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유지되면서 은행 이익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카드와 라이프, 금투 등 대부분 주요 비은행계열사들의 순익이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특히 신금투의 경우 9개 사모펀드 판매 투자상품 관련 추가 손실 인식 829억원과 자기매매손익 감소로 3분기 순익이 446억원에 그치며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라며 “신용카드수수료와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등에 따라 그룹 수수료수익도 감소세를 보였으며, 3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2060억원으로 절대적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credit cost가 추가 하락하고 있는 타행들과 달리 전분기보다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충당금이 약 200억원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3분기 분기배당금은 2분기 수준을 하회한 주당 260원으로 결정됐다”라며 “2분기인 300원보다 낮아졌는데 그동안 균등배당 또는 그 이상의 의지를 피력해왔다는 점에서 배당정책도 다소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코로나 금융지원이 내년 3월까지 추가 연장되고,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적립 요구 등이 감안된 결과로 판단된다”라며 “회사 측은 자사주 취득 검토 계획 등을 언급했지만 연내 실시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분기배당을 업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회사 측의 의지는 강하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총주주환원율이 보다 전향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관리 강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9월 중 출시한 100%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 대한 기대 등이 희석되고 있지만 계속 상승하고 있는 그룹 플랫폼 월간활성사용자수(MAU) 및 비대면 채널 확대 노력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사모펀드 관련 손실 처리는 올해로 거의 일단락되는데다 NIM 상승에 따른 은행 이익 증가로 내년에도 순익은 최소 4조6000억원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KB금융과 수익성이 유사한 반면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 차이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멀티플 매력은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