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삼성전기에 대해 다음 분기 실적은 계절성, 내년 실적은 구조적이라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2조6887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4578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 9% 상회했고, 분기 기준 모두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컴포넌트솔루션은 고부가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혼합 평균판매가격(Blendes ASP) 상승이 지속됐고, 기판솔루션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동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듈솔루션도 예상대비 선방했는데, 폴더블 스마트폰향 카메라모듈이 양호했고, 중국 고객사향으로 폴디드줌 카메라를 공급하며 물량 감소를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2조3764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391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계절적 비수기 및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내년 연간으로는 5G 스마트폰, 전장화, 각종 IT 제품의 고사양화로 인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패키지기판은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년대비 양호한 영업환경 안에서 MLCC는 제품 믹스 개선, 패키지기판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전년대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연성회로기판(RF-PCB) 사업부 정리로 인해 기판솔루션의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7% 늘어난 9조9125억원, 영업이익은 83.4% 증가한 1조520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으로 2018년 1조1499억원 이후 3년만에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은 MLCC가 역대급 쇼티지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던 해로 2018년 3분기에 컴포넌트솔루션의 영업이익률이 38%를 초과한 바 있다”며 “올해는 밸런스 수준의 MLCC 수급 상황에서 자체적인 믹스 개선을 통해 컴포넌트솔루션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1조1353억원으로 갱신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기판솔루션의 영업이익이 2291억원을 기록해 전사 실적의 질은 2018년 보다 상당히 레벨업됐다”며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불과해 역대급 저평가 영역에 있는 점도 부담이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