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미소 짓는 에쓰오일, 4분기 연속 흑자 행진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에쓰오일이 글로벌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상승 등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1170억원, 영업이익 5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5% 뛰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3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손실 93억원을 내 바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1004.8% 증가했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공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판매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윤활기유·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66.2%를 차지했다. 특히 윤활기유는 고급윤활기유인 그룹3가 강세를 보이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정유부문도 지난 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정제마진이 반등했다. 이에 에쓰오일은 신규 고도화시설을 포함한 핵심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 수준으로 유지해 2분기(1525억원) 대비 22% 상승한 1855억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겨울철을 앞두고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의 수요증가로 정제마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부문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